1. 4월 22일
: 처음 안면마비가 왔다고 인지한 게 4월 22일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눈이 이상했고, 윙크를 해보니 한쪽 눈만 윙크가 되지 않았던 것..! 병원을 가야지 마음을 먹었고 - 병원을 갔고 - 신경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다음날 예약을 잡았다.
2. 4월 23일
: 신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면마비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완전히 웃어도 입이 삐뚤어졌고.. 암울했다.

3. 4월 30일
: 나아지는 기미는 전혀 없었고, 심지어 눈이 심하게 안 좋아졌다. 자고 일어나면 실핏줄이 다 터져있던 일상. 열심히 안연고를 짜 넣다가 갑자기 화가 나서 그냥 관리를 하지 않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어!

4. 5월 3일
: 5월이 돼도 낫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마스크 생활이 계속 됐다. 면역력이 좋지 않았던 탓에 감기도 걸려 밖에서도 집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었다.

5. 5월 6일
: 여전히 삐뚤입! 찬우는 많이 나았다고 했지만 사실 나는 3주가 지나기 전에는 차도를 느끼지 못했더란다. 더불어 스테로이드를 끊자마자 귀 밑 통증이 심각해져서 너무 힘들었다.

6. 5월 16일
: 갑자기 차도를 훅하니 느낀 이맘때.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도 구경하러 갔더란다.

7. 5월 20일
: 이쯤되니 피곤할 때나 밤늦은 시간 말고는 티가 나지 않기 시작했다. 아주 마음에 들어.. 사실 모두가 한의학을 병행해야 한다, 병원을 옮겨야 한다 이야기했지만 나는 무언가에 화가 나(여전히 왜 화났는지 모름) 스테로이드 복용 이후 신경 비타민을 처방받고서는 병원을 가지도 않았는데! 스테로이드 덕분인지 뭔지 잘 나아줬다.

8. 그리고 오늘!
: 사진은 없지만 사진이 필요 없을 만큼 많이 나았다. 이제는 윙크도 신속하게 가능! 평생 윙크에 '신속'이라는 단어를 붙여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여간 누군가가 안면마비는 두 번까지는 와도 세 번 이상 오면 mri를 해야 하는 문제라더라! 생애 그런 일은 부디 없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