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한지 울고 또 울어도 눈물이 그치질 않는데, 흡연하는 사람들이 꼭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내 눈물이 그렇다. 엉엉 울다 말고 영영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췄다가 또 엉엉 울어버리는 날들.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과 별개로 나는 자주 우울하다.
오늘은 엄마네 집에 갔다가 앞에서 엉엉 울어버렸는데, 딸이 울든 말든 엄마가 숏츠에 나오는 착시현상 테스트를 끊임없이 해대서 너무 웃겼고.. 어이가 없었다. 그러던 엄마는 대뜸 내게 달에 얼마를 버냐 물었다. 그거밖에 못 버냐고도 했다. 엄마는 사주도 보지 말랬다. 사주 봐봤자 1년에 한 번 보는데요.. 여러모로 마음이 괴로웠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데 거기에 공을 너무 많이 쏟다 보니, 정작 내 일은 뒷전이다. 어떻게 하면 내 일을 신경쓸 수 있을지 사실 너무나 잘 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시간 효율적으로 쓰기 와 같은 것들. 하지만 나는 시간을 너무나 흥청망청 쓰는 사람이고, 체력이 신생아급으로 낮아진 터라 운동도 필요한데.. 일이 끝나면 집에 와서 누워 울기 바빠서 여러모로 여건이 안 된다. 뭔가 악순환의 느낌!
돌고 돌아 힘들어하다 보면 옆에 있는 애인과 강아지도 힘들어하는 게 보이고 그럼 또 눈물이 광광 난다. 나는 울보야..! 힘듦이 좀 가시는 날들이 올까 모르겠다. 그래도 마음에 가득 찬 눈물은 다 쏟아내야 그치겠지! 그쳐라 그쳐라 바라지 말고 언젠가 올 눈물이 그칠 날을 그냥 오겠지 하며 기다려봐야겠다.
블로그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려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주절주절 적게 됐다. 미안 내 블로그!